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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의 대표적 세가지증상

by 박명지 한의학박사 2025. 3. 24.

당뇨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 즉 다식, 다갈, 다뇨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에 대한 한의학적 예방책과 증상별로 더하면 좋은 한약재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는 한의학적으로 **소갈병(消渴病)**이라고 합니다. ‘소(消)’는 태우고 말린다는 뜻이고, ‘갈(渴)’은 갈증을 의미하죠. 즉, 진액이 마르고 음기가 손상되어 생기는 병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첫 번째 증상은 **다식(多食)**입니다.
계속해서 허기지고, 밥을 먹어도 금세 배가 고파지는 증상이죠. 이는 위장에 열이 많고, 진액이 부족하여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만 에너지를 소모하고 기름지게 축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방책으로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단 음식 섭취를 줄이고, 위장의 열을 꺼주는 음식—예를 들어 보리차, 가지, 연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다갈(多渴)**입니다.
계속해서 물이 마시고 싶고, 입이 마르는 증상이죠. 이는 폐열(肺熱)로 인해 진액이 마르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마치 건조한 사막에서 갈증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예방책으로는 폐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방에서는 지모(知母), 석곡(石斛), 맥문동(麥門冬) 같은 약재가 진액을 늘려주고 갈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는 **다뇨(多尿)**입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그 양이 많으며, 심지어 소변에 거품이 있거나 끈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신장의 음기가 손상되어 수분을 제대로 머금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예방책으로는 늦은 시간 수분 섭취를 줄이고, 신장을 보하는 한방차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산수유, 복분자, 오미자 등이 신장을 튼튼하게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당뇨 한약 구성은 어떻게 될까요?

한의학에서는 음허내열(陰虛內熱), 즉 진액이 마르고 속에 열이 나는 상태를 조절하는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기본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백지황탕(知柏地黃湯): 신음허를 보하면서 내열을 제거하는 기본 처방입니다. 지황, 산수유, 목단피, 택사, 지모, 황백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호탕(白虎湯): 열이 강하고 갈증이 심한 경우, 특히 다갈이 두드러지는 경우에 쓰입니다.


그리고 이 기본 처방에 증상에 따라 첨가할 수 있는 약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식이 심한 경우: 위열을 끄는 황련(黃連), 죽엽(竹葉), 또는 소화를 도우면서 진액을 보충하는 연자육(蓮子肉), **산약(山藥)**을 첨가합니다.

다갈이 두드러지는 경우: 갈증을 완화하고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맥문동, 천화분(天花粉), 석곡 등을 보강합니다.

다뇨가 심한 경우: 신장을 보하고 음기를 채우는 구기자, 복령, 오미자, 산수유 등을 추가하면 좋습니다.


당뇨 치료는 단순히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의 진액, 음기, 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 조절이 꼭 필요하며, 생활습관 역시 함께 병행되어야 효과가 큽니다.
적절한 수면, 식사시간 조절, 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한약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당뇨의 세 가지 대표 증상과 예방책, 한의학적 해결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몸 안의 진액을 지키는 것이 결국 당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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